많은 홀덤 플레이어들은 포켓잭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 포켓잭이 운이 안 따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이는 포켓잭이 운이 안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포켓잭을 오버평가하여 잘못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홀덤에서 쥘 수 있는 베스트 핸드는 A-A, K-K. Q-Q, 그리고 J-J이다. 그러나 포켓퀸과 포켓잭은 핸드의 강도에 큰 차이가 있다. 플랍에서 Q-Q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는 오버카드(퀸보다 높은 카드)는 2개밖에 없지만, J-J은 3개의 오버카드가 있고 실제로 이는 꽤 자주 발생한다. 플랍에 오버카드가 뜨지 않더라도 4-5-7, 3-4-5, 6-7-8과 같은 보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한다. 상대가 리틀 페어로 플레이중이거나, 더 높은 페어로 슬로우 플레이를 하고 있거나, 플랍에서 이미 스트레이트를 만들었다면 아주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포켓잭은 죽기에 너무 강해 보이지만, 앞에서 많은 액션이 있을 때는 계속 들고있을 만큼 충분치 못하다. 배팅이 정해져 있는 리밋 홀덤에서야 타격이 심하지 않겠지만 뱅크롤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노리밋 홀덤에서 포켓잭은 매우 조심스럽게 플레이해야 한다.

사실 노리밋 게임에서 플랍전에 죽어야 하는가를 가늠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음 예를 살펴보자. 한 얼리 플레이어가 레이즈를 했고 바로 다음의 매우 타이트한 플레이어가 올인 레이즈를 했다. 당신은 ‘네번째로 강한 페어’ 포켓잭을 내려다 보면서 생각한다. 도대체 이들은 무엇을 들고 있단 말인가?

음, 이 둘 모두 A-K와 같은 핸드를 들고 있을 수 있다. 이경우 당신은 매우 좋은 오즈를 갖게 된다. 그러나 많은 경우, 둘 중의 한명은 당신보다 더 높은 페어를 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첫번째 플레어어는 A-Q와 같은 핸드를 들었을 것이고, 올인 레이저는 킹 페어를 들었을 것이다. 이 경우, 당신은 팟을 먹기 위해 4대1 언더도그 상태이고 이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포켓잭은 많은 딜레마에 직면하게 만드는데, 이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포켓잭을 싫어하는 이유이다.

사실 플랍에 또다른 잭이 떨어지지 않는한, 절대 안심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플랍에 잭이 떨어지지 않으면 즉시 핸드를 던져버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플랍에서 적당한 크기의 배트로 핸드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 콜을 한다면 신속히 작전을 수정해야 한다.

예를들어, 당신이 배트를 하고 플랍에 A-9-4가 왔다면 플랍에서 다시 한번 배트를 날려서 상대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상대가 콜, 또는 레이즈를 한다면 무슨 카드로 예상되는가? 상대는 에이스를 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당신이 팟을 이길 가능성 7%만 남겨 놓는다.

그러나 플랍에 9-6-2가 떨어지면 포켓잭을 접는 것은 힘들다. 당신을 이길 수 있는 핸드는 2-2, 6-6, 9-9, Q-Q, K-K, A-A 뿐이다. 이런 경우, 어그레시브하게 배팅을 해라. 그런데 만약 상대가 레이즈를 한다면, 와우, 이제 더욱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여기서 핵심은 상대를 파악하는 것이다. 상대가 포켓에이스, 포켓킹, 포켓퀸을 들었다면 프리플랍에서 빅 레이즈를 했을 것인가? 상대는 스몰 페어로 프리플랍에서 콜을 하는 플레이어인가? 플랍에 세트가 만들어 졌을 때 상대는 어그레시브하게 배트를 하는가 아니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슬로우 플레이를 하는가?

결국, 당신은 상황에 따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포켓잭 플레이는 포커에서 마주하는 가장 어려운 결정들을 요구한다. 그러나 누구도 이것이 쉬운 게임이라고 얘기한 적은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