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처음 걸렸습니다

코로나 처음 걸렸습니다

복덩어리3 1 571

코로나가 한창 유행일때도 잘 피해다녔고 지금도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닙니다.

지난주에 목요일에 거래처 사장님과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감기 증상이 있으시더라구요.

그래도 어쩝니까. 내색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식사했죠.

 

지난 토요일에 평소에 못느꼈던 증상, 몸이 한없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피곤한가 했죠.

일요일이 되니 뭔가 직감적으로 코로나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간이 테스트를 해보니 처음으로 보는 두줄..ㅠㅠ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증상들이 나타나더라구요.

정말 온몸을 두들겨 맞은것처럼 근육통이 있어서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들고,

열이 39도를 넘어가서 해열제를 먹어도 조절이 잘 안되는 것.

(월요일에 병원가서 약 처방 받아서 먹고 있는 중입니다)

 

화요일이 되니 왠걸! 증상이 월요일보단 완화가 되어 이젠 좀 괜찮아졌구나...했는데 

 

어제 수요일에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온몸 근육통으로 아예 움직이지를 못하고, 이 여름에 추워서 이불 덮고(웃긴게 분명 추운데 땀이 비오듯 흘러요), 두통과 기침.

무엇보다 어제부터 미각과 후각이 맛이 가버렸어요.

맛이 안느껴집니다. 뭘 먹어도 식감만 느껴지고 평소 알던 맛이 안나요.

냄새는 약 90%정도 기능을 상실한 것 같아요. 김치 냄새(신맛)가 아주 약하게 느껴지는 정도?

 

오늘 게시글들을 보다 보니 누구는 그러더군요.

 

'이젠 그냥 감기'.

 

그분들께는 그냥 감기일 수 있겠으나 모든 분에게 증상이 같을 순 없잖아요.

처음 코로나를 겪고 있는 저에게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코로나입니다.

어제는 '이러다 정말 죽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실내나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쓰시는걸 권해드리고 싶고, 

코로나 걸리면 결국 본인과 가족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걸리고 6일정도 지난 것 같은데 어제까지는 시체였다면 오늘 비로소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1 Comments
디니디니상 08.08 14:23  
꼬로나 난 안걸림